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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레시피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by 초록햇살 2021. 9. 7.
하나님 앞에 성품을 다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 6:5)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마 22:37)

 

성경에는 마음과 성품, 힘, 목숨까지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이 여러 군데 있다. (왕하 23:25)

오늘 여기에서 살펴보고 싶은 단어는 '성품'이다. 

과연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의미가 무엇일까?

나는 오랫동안 이 단어에 대하여 생각해 보곤 하였다. 마음을 다하는 일도, 힘을 다하는 일도, 목숨을 다하는 일도 알겠는데 성품을 다한다는 건 잘 와닿지 않았다.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 '선하게 살라'는 뜻일까?

알뜻하면서도 알기 어려운 단어이며 구절이다.

 

최근에 코로나 19로 인해 예배와 신앙생활이 온라인 화로 접어들면서 비로소 이 구절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우리는 교회를 나갈 때에 옷도 단정하게 입고, 얼굴과 모습도 예쁘고 깔끔하게 꾸미고 가서 예배에 참석한다. 하나님 앞에 예의를 갖추기 위함이다. 하나 정말 하나님의 눈을 의식해서 그렇게 했을까? 

이쯤에서, 온라인 예배나 모임 등에도 오프라인 예배 시에 하던 대로 바르게 하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 예배를 드릴 때 사람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모습이 연출된다. 움직이고 돌아다니고 심지어 양말을 신지 않거나 하위는 반바지를 입었다거나 하는 일도 빈번하다. 다리를 뻗고 있기도 하고, 예배 도중 화면을 끄기도 하며, 나가기도 하고, 시끄럽게 떠들기도 하고 보기에 민망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실시간 줌(ZOOM)예배도 그러한데 인터넷으로 참여하는 예배는 어떠할까?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넥타이에 와이셔츠를 입고 회사의 줌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일어서' 했더니 '모두가 반바지 차림이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사실 그런 일이 빈번하다. 

요즘의 세태를 예를 든 것이지만(물론 그럴 수도 있는 일이지만), 예배만큼은 하나님 앞에 최선을 다해 예를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예배 때도 위와 같은 웃지 못할 모습으로 참여한다면 결국 오프라인 때의 단정한 모습조차도 사람의 이목을 의식한 것이었다고 설명할 수밖에 없다. 얼마나 외식적이고 이중적인 모습인가?

 

'혼자 있는 공간이니 어때?'

'남 의식할 필요 없으니 편하게 드리는 게 좋지.'

할 수도 있겠지만 무소부재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계시며 알고 계신다. 사람의 마음과 생각까지도 알지 못하시는 것이 없으시니 그런 생각을 한다는 일조차도 너무나 죄송한 일이다. 사람 앞에서도 조심하면서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조심하지 않는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사람의 눈이 아닌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고 산다면, 매사의 행동과 말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드리는 예배라도, 마음을 다할것이고 예를 다할 것이다.

오프라인 때와 마찬가지로 한결같은 성품으로 임할 것이다. 머리를 단정히 빗고 옷을 깨끗하게 입고 겸손히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며, 기도에도, 주의 이름으로 모이는 일에도, 항상 그리하지 않겠는가?

그 모습이 곧 그 사람의 성품이 아니겠는가?

 

최근에 나는 교회의 온라인 예배와 모임에 임하는 자세를 스스로 점검해 보았다.

작년 초에 오프라인 예배가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하나님 앞에 최선을 다해 예배와 모임에 임하려 노력했다. 옷도, 마음도, 자세도 반듯하게 하고 헌금도 미리 준비하여 드렸다.

그러나 서서히 시간이 갈수록 자세나 예배 시의 온전한 마음, 정성스런 마음이 조금씩 흐트러지는 것을 느꼈다. 이와 더불어 삶에 은혜와 감사, 기쁨과 감동도 식어지는 것을 감지하게 되었다. 영적인 메마름은 내 안의 영이 먼저 아는 법이다. 기도하며 원인을 찾던 중 '예배와 모임에 임하는 나의 자세가 하나님 앞에 온전하지 않았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성품을 다하여'라는 말씀이 귓가에 메아리쳐 왔다. 그렇구나! 

 

사람의 성품은 누가 보지 않을 때, 상황이 열악할 때에 여실히 드러나는 법이다.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모습도 그와 마찬가지겠구나! 사람들이 있을 때에야 누가 잘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이제까지 사람을 의식한 예배를 드렸다는 말인가?

 

온라인 예배와 모임에도 오프라인 때와 한결같이 옷과 모습과 예의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말만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한다고 읊을게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그리해야 할 것이다.

자세를 갖추면 마음도 바르게 된다. 물론 마음을 정하였기에 자세를 갖출 수 있는 것이다. 

누가 보든지 보지 않든지, 마음과 자세, 진실한 태도를 갖추는 일이 하나님 앞에 우리의 성품이 되지 않겠는까?

하나님은 그런 우리의 예배와 기도를 받으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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